저맥락(Low Context) 그리고 고맥락(High Context)의 차이
이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지금 비지니스 동료인 샐리라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해보자. 여러분과 샐리는 모두 저맥락 의사소통을 선호하는 문화에서 왔다. 이러한 문화 출신들은 그들이 공유하는 맥락이 낮은 수준에 있다고 가정하도록 배우고 자라났다. 다시말해, 판단의 기준을 거의 공유하지 않으며, 화자와 청자를 연결하는 암묵적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샐리와 이야기를 나눌 때, 여러분은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메세지 이해에 필수적인 모든 배경 지식과 세부정보들을 제시해야 한다. 저맥락 문화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분명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대화의 당사자들은 일반적으로 무의식적 차원에서 그러한 요건들을 따르게 된다.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대표적인 저맥락 문화이며, 그 뒤를 캐나가와 호주, 네덜란드, 독일, 그리고 영국이 따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문화적 규범은 간접적이고 무의식적인 형태로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만, 우리는 분명 적절한 의사소통 방식과 관련하여 의식적인 가르침을 받았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미국에서 자라면서 어릴 적 그러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나의 3학년 시절 담임 교사였던, 곱슬머리에 키가 크고 마른 메리 제인은 월요일 아침 조례 시간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말하고, 자신이 말하는 바를 의도하세요. 그리고 열여섯 살 무렵, 나는 미네아폴리스 사우스 고등학교에서 효과적인 발표라는 제목의 선택 과목을 들었다. 그 수업은 강력한 메세지를 청중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미국의 전통적인 방식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거기서 나는 이렇게 배웠다. "청중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고, 다시 말하고, 그리고 그렇게 말했던 것을 또다시 말하라." 간단하게 말해서, 이것이 바로 저맥락 의사소통의 철학이다.
나는 집에서도 저맥락 의사소통 교육을 받았다. 여느 가정들과 마찬가지로, 어릴 적 나와 오빠는 끊임없이 싸웠다. 어머니는 싸움을 말리기 위해서 적극적 경청의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치셨다. '먼저 한 사람이 최대한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다음으로 상대방이 그 말을 다시 최대한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반복해서 말하렴' 이러한 기술을 통해 오해를 즉각 확인하고 바로잡을 수 있으며, 그래서 불필요하고 의미 없는 논쟁의 일반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경험했던 이와 같은 교육을 통해, 나는 구체적인 표현이야말로 훌륭한 의사소통의 핵심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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