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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우주론이란?

by 오키나와 백곰 2024. 7. 2.

플라톤의 우주론은 티마이오스에 나와 있다.

케키로는 이 티마이오스를 라틴어로 번역하였다. 그리하여 중세기 유럽에 알려진 플라톤의 유일한 대화편이 되었다. 그러므로 티마이오스는 중세기에 있어서나, 그 이전의 네오플라톤주의시대에 플라톤의 다른 작품보다 영향을 크게 미쳤다. 그런데 이 작품이 플라톤의 어느 작품보다도 어리석은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때 이상한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철학으로서는 중요한 것이 못 되지만 역사적으로는 가장 영향이 컸으므로, 이 작품을 상세히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가 초기 대화편에서 하던 역할을 티마이오스에서는 한 피타고라스 학도가 하고 있다.

또 그 학파의 학설을 주로 계승하여 서술하고 있다. 수가 세계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는 견해도 거기 포함되어 있다. 먼저 국가론의 처음 다섯 권을 요약해 싣고 있으며, 다음에는 아틀란티스의 신화가 실려 있다.

 

이 아틀란티스는 헤라클레스의 기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 섬으로, 그 넓이는 리비아와 아시아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그리고 피타고라스 학파에 속하는 한 천문학자인 티마이오스는 인간의 창조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그 내용은 대략 이러하다.

불편하는 것은 지성과 이성에 의해 알려지고, 변하는 것은 의견에 의해 알려진다. 세계는 감성적인 것이므로 영원한 존재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이 세계는 분명히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다. 신은 선하므로 세계를 영원한 것을 본떠서 지었다. 또한 신은 질투심이 없으므로 모든 것이 될 수 있으면 자기와 같기를 원하였다. 신은 모든 것이 선하게 되기를 원하였으며, 되도록이면 어떠한 것도 악하기를 원치 않았다. 그리고 신은 눈에 보이는 모든 영역이 정지해 있지 않고, 두서없고,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이에 무질서에서 질서를 지어내었다. 이것을 보면 플라톤의 신은 유대인이나 기독교의 신과는 달리, 세계를 무에서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재료를 정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신은 영혼에 지성을 넣어 주고, 육신에는 영혼을 넣어 주었다.

그는 온 세계를 영혼과 지성을 가진 하나의 생물로서 만들었다. 세계는 하나뿐이다. 이다. 그것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 가르쳤던 것처럼 여럿이 아니라 하나이다. 도대체 그것은 하나 이상일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신이 인식한 영원히 근원적인 것과 되도록 일치하게끔 만든 모사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그 전체에 있어 하나의 생명체이다. 그리고 그 속에 다른 모든 생명체들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는 하나의 공이다. 왜냐하면 같은 것은 같지 않은 것보다 더 아름다우며, 공만이 어느 부분을 떼어 보아도 다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회전운동을 한다.

왜냐하면 가장 완전한 것은 원운동이기 때문이다. 즉 이 운동만이 팔도 다리도 필요하지 않은 유일한 운동이므로 완전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4원소인 불, 공기, 물, 흙은 각각 수로 나타낼 수 있으며, 이것들은 상호 간에 영속적인 비례 관계가 성립된다.

예를 들어, 불의 공기에 대한 비례나 공기의 물에 대한 비례, 또는 물의 흙에 대한 비례는 다 같은 것이다. 신은 이 모든 원소들을 사용해서 세계를 만들었으므로 완전하며, 늙고 병드는 일이 없다. 또한 비례로써 조화를 이루고 있으므로, 그 속에 우애의 정신을 갖게 하며, 신에 의하지 않고서는 분할되지 않는다.

 

신은 영혼을 먼저 만들고 육신을 만들었다. 영혼은 분할되지 않는 것, 다시 말해서 변치 않는 것과 분할될 수 있는 것, 즉 변화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이것은 셋째 종류의 중간적인 본질이다. 이어서 행성에 대해 피타고라스 학파의 설명이 실려 있고, 다음에 시간의 기원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창조자인 아버지는 자기가 움직여 살게 한 피조물을 바라보고, 영원한 생명을 가진 신들의 형상대로 창조된 모습을 기뻐하였다. 그는 이와 같이 기쁨을 느끼면서 원형에 더욱 가까운 모사를 만들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원형은 영원한 것이었으므로, 신은 우주를 되도록 영원한 것으로, 이 속성 모두를 어느 하나의 피조물에게 주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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